드디어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부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경제·복지·안전·교육·문화 등을 통해 ‘국민행복’과 ‘문화융성‘을 이룩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국정운영의 목표를 살펴보면 녹색정책이 중요하게 다뤄져야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녹색공간에는 이 모든 의미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취임사의 열쇠말인 경제·복지·안전·교육·문화와 녹색정책을 연결해보고자 한다.

첫째, 경제부흥은 대한민국의 국력을 신장을 위한 1차적인 과제이다. 산업을 일으키고 유통을 원활이 하여 세계 속의 코리아가 우뚝 설 수 있는 기초체력이 경제부흥에서 나온다. 지금 대한민국의 건설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태에 처해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도 편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 건설산업은 과거 국가경제의 거의 1/4의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컸지만 지금은 14%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작아졌다. 건설경제가 살아난다면 경제부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산업 또한 건설업의 한 분야로서 경제부흥의 일면을 담당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둘째, 복지정책의 중요한 부분이 녹색공간에 포함되어 있다. 미국 조경의 아버지라 일컫는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는 “도시공원이 제공하는 쾌적한 경관은 빈민층을 위한 사회복지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하며 공공복지에서의 녹색공간과 조경의 이념을 정의했다. 지금은 환경복지의 시대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서는 복지라는 개념을 말할 수 없다.

셋째, 녹색공간은 안전의 보루이기도 하다.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에서 발생하는 환경재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녹색공간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재해 피난처가 되기도 하고 홍수저류조가 되기도 한다. 미국의 프레쉬킬즈공원이 허리케인의 피해를 매번 줄여준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는 공원은 안전지킴이라는 말이 된다.

넷째, 녹색공간에서의 교육은 위대하다. 공원이 만들어 내는 소통과 즐거움이 주는 교육적 의미와 효과는 측정할 수 없는 인재양성의 자산이 된다. 작년 말에 미국의 한 기업가가 센트럴파크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기부하면서 공원에서 체험하고 배운 교육과 즐거움이 자신을 만들었으니 당연하게 아무런 조건없이 기부한다고 했다. 공원을 많이 조성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섯째, 문화와 녹색공간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새 정부에서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라는 취임사 내용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녹색공간이다.

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녹색정책을 담당할 중앙정부의 부서 신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반드시 녹색정책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녹색복지’를 주문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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