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가로수를 시민들이 관리하는 새로운 가로수 관리방안을 내놓았다.

‘나무 돌보미 사업’을 통해서 5월말 현재 63개 단체 및 개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가로수의 길이가 32km, 녹지면적 1만7517㎡, 가로수 3301주를 포함하여 수목 18만4000여 주를 돌보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가로수 돌보미 사업에 시민들이 상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은 쓰레기가 한 톨이 없을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 가족, 동아리, 기업, 단체 등이 자원봉사와 교육의 장 그리고 자연보호 캠페인 전개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탠다는 좋은 취지이다. 새로운 민관 형태의 관리시스템이며 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에 ‘한국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선진화를 위한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 “우리나라 가로수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 전문 인력 부족 등 행정 측면의 문제와 계획, 설계문제, 관리운영문제 등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한 분야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가로수 ‘조성모델‘과 ’관리모델‘에 대한 논의 중 관리모델은 전정관리, 생육관리를 핵심으로 DB관리, 정책관리를 종합한 통합관리의 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일본의 도쿄 내 에도가와구의 경우 하수도 정비와 가로수 정비를 함께 진행해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정 등 가로수 관리에 있어서도 ‘목표수형 카드’를 이용한 연속성 있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육성타입·유지타입·갱신타입 등 목표수형 설정에 따른 전정 및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관리의 경우 제안공모를 통한 위탁 관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행정과에서의 주기적인 확인 검사와 관리위원회 성적 평가 등을 병행하고 있으며 위탁업체와의 주기적인 모임과 교육을 통해 구 가로수 정책 방향에 맞는 가로수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가로수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로수 옆에 키 작은 관목을 심어 주변 식생과 고립되지 않게 한 점이다.

독일의 베를린의 경우 “도심 내 가로수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도로 차량이동 공간 확보를 감안한 전정 및 식재관리규정과 5년마다 가로수의 활력도를 조사해 가로수 피해 여부와 원인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가로수 관리사는 1년 내내 전자 칩을 이용하여 가로수의 건강상태를 살핀다. 파리시의 가로수 관리비용은 1년에 500억 원으로 가로수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도심 가로수의 생존 환경을 조사한 것을 보면 양분은 일반 토양의 10% 수준 밖에 안 됐고 유해원소인 황의 함유량은 100배 이상, PH 7.9 이상인 곳도 있었다. 그만큼 열악한 생육환경에 있다.

가로수 관리를 자연보호와 교육 및 자원봉사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방향성이 결여된 가로수 관리는 가로수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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