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철 GS건설 부장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난 8월 중순 발표한 ‘2013년 제100회 정기기술사’ 자격시험에서 8명의 조경기술사와 5명의 자연환경관리기술사가 최종합격했다. 이외에도 도시계획기술사 5명, 시설원예기술사 4명도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본지에서는 ‘2013년 제100회 정기기술사’ 자격시험 ‘자연환경관리기술사’에 합격한 조영철 GS건설 부장의 합격소감을 서면 인터뷰로 진행했다.

소감한마디?
오랫동안 마음에만 있었던 숙제를 해결했다는 깨운함과 매듭을 지었기에 스스로에게 대견스러운 안도감 그리고 그동안 곁에서 격려하고 관심 보여준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이였습니다. 한분 한분 지적하진 않았지만 지면을 빌어 모두들 감사합니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애로사항)
아마 누구나 가졌을 것 같은 어려웠던 점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험준비를 해야하는 과정입니다. 업무 중에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보니 업무시작 전, 퇴근 이후 그리고 주말과 휴일을 최대한 활용해야했고 업무적인 만남과 회식, 지방이나 장기적인 출장 등이 있을 땐 계획된 스케줄이 뒤죽박죽되기도 했고 과음한 다음 날은 마음도 몸도 고단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손이 갖는 필기해야하는 고통(?)과 불편함도 많이 힘든 것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든 상태에서 공부하다보니 마음처럼 암기가 되지 않고 돌아서면 하얗게 잊히는 생물학적 한계도 애로사항중의 하나였습니다. 

나만의 합격 비결
첫째는 시간활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 평소 2시간 전에 출근해서 운동했는데 시험 전엔 그 시간동안 사무실에서 학습하는 것과 퇴근 후 시간이 되면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이용했는데 집중도에 도움을 줬답니다. 물론 주말과 휴일엔 가급적 도서관(공부중 의문나는 것을 바로 검색하거나 직접 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익하다고 생각됨)에서 했습니다.
둘째, 전체적인 기본도서는 통독하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했고 중요한 책은 두세 번 정도 나름의 표시와 함께 정독을 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조경업무를 했기에 자연환경분야중 경관생태학이나 일반생태학 등은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분야라 내용의 이해를 우선 하고 정리했습니다.
세 번째는 개인적인 필요와 업무적인 활동이 따로 되지않고 결합되다보니 각종 학회와 협회 참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는데 그런 기회를 학습의 계기로 삼았답니다. 발표내용도 관심있게 들어보고 세미나와 심포지엄 자료도 꼬박꼬박 챙기는게 시사적인 문제와 현실적인 접근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부분은 다른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기출문제이든 예상문제이든 객관적인 내용 뿐아니라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보는 습관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환경분야에 활동하시거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토론하면서 생기기도 하고 각종 모임, 학술대회 등을 통해서도 형성되기도 하며 조경신문과 같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습득되는 것인데 어쩌면 가장 힘든 과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술사 공부와는 어느측면에선 상충되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공부를 시작하면 사람만나는 것과 행사 참여하는 것 등을 극도로 제한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위의 이런 내용은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접해야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마지막으로 자신이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변에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겠지만 저는 선후배 뿐아니라 대학 은사님께도 알리면서 스스로에게 강제시키는 효과를 얻었답니다. 오히려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제가 자연환경관리기술사에 도전한다니까 관련정보도 그렇고 관련 도서와 논문, 강좌 와 행사 등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격려해 주셨거든요. 그리고 반드시 그룹스타디를 권해드립니다. 혼자하기엔 너무 방대하고 넓은 분야이기도 하니까요.

기술사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많은 분들이 얘기합니다. 기술사공부란게 한편으론 모래밭에서 바늘줍는 것처럼 힘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현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 불쑥 나오는 것처럼 행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절실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최선의 노력을 하신다면 행운은 함께 오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다른 분들의 정리된 자료중심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본인이 찾고 답지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건 아마 해보신 분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확신해요. 내가 소화하지 못하면 거의 도움이 되지않더라구요.
전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상대적이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고 행운도 따랐다고 생각해요. 특히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와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다양한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학회지의 정리, 융합수생태 환경복원 실무과정 등 포괄적인 접근이 저에게 행운도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실제로 100회 시험문제 중 학회지에 게재되었던 것이나 학회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던 내용이 여러문제 나왔습니다.)

앞으로 계획
등산이나 여행을 하면서 앞을 보고 가노라면 하염없게 멀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잠깐 쉬면서 뒤돌아보면 꽤 멀리 온 자신을 발견하곤 스스로 대견스러울 때가 있지 않은가요? 조경이란 분야에서 거의 20년이상 경험하면서 항상 부족함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새로운 자연환경분야를 포함하게 되었구요. 그래서 앞으로 해야할 몫도 크고 많겠구나생각합니다. 되돌아보면 나름 대견하게 해 왔구나 자위하면서 또 앞으로 스스로 배우며 사랑스런 조경과 생태환경을 합치며 넓혀가는데 미약하지만 힘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누군가의 손을 잡고 왔듯이 제 손도 누군가에게 내밀며 함께 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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