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서 한국정원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는 ‘자연보전협회’, ‘종교와 보전연맹’, ‘자연과 인간을 위한 과학’ 등 세계적인 세 개 단체가 공통으로 주최한 ‘지구보전과 신앙 워크숍’에 한국대표로 초청받아 이틀간 워크숍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 배경에는 지난 10월 4일 창립한 세계상상환경학회 창립총회 및 국제학술회 기조연설자였던 ARC 사무총장인 팔머씨가 공식초청장을 보내와 세계 36명 대표자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지구보전과 신앙 워크숍’은 세계 대표자 36명을 6명씩 소그룹으로 나누고 사전 14개 항목에 대한 질의서를 작성해 제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은 지구환경보전을 토속신앙을 통해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경험과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은 세계적 환경전문가들로 지구환경보전에 있어서 생태학적 접근보다는 신앙적 접근이 더 효율적이고 실천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1995년에 필립공이 창립한 ARC는 그간 20년에 걸쳐 활동한 결과 현재 12개 종교와 80개국에서 토속신앙을 통한 지구보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심 교수는 조계종 총무원과 월정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오대산 사찰림을 주제로 세계상상환경학회가 요구하는 5개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오는 10월 말 ‘종교림의 가치와 관리방안’에 대한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2017년부터 5년에 걸쳐 경주시를 ‘신앙의 도시’로 지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웠했다. 이후 중국 서안,·일본교토와 삼각구도를 갖춘 동양의 관광메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심 교수는 한국정원을 세계로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심 교수는 영국 방문 중 그리니치대 탐 듀너 교수를 만나 그의 ‘아시아정원(Asian Gardens)’에 한국정원이 빠진 이유를 묻고 영문판 한국전통조경을 전하며 개정판 출간 때 한국정원을 포함시키기로 약속 받았다.
이어 24일에는 ‘신선을 동경한 한국정원문화’에 관해 쉐필드대 조경학과에서 특강 포스터를 내걸고 한국정원문화의 독창성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