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SK스카이뷰 아파트 전경

누구나 자연속의 집을 꿈꾼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자연이 아닌 회색빛이 가득한 도시에 거주하면서 자연을 이상(理想)으로 간직하고 있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그런 자연이 담긴 집. 그런 집을 현실로 그려낸 아파트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수원 서북부에 위치한 SK 스카이뷰 아파트는 현재 ‘서북부의 랜드마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때문에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만한 이유가 바로 조경에 있다고 한다.

아파트라고 하면 대부분 크기에 관심이 있을 뿐이지 조경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SK 스카이뷰가 주목을 받은 것은 조경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각종 포탈과 카페, 블로그, SNS 등 SK 스카이뷰의 조경 사진들이 돌기 시작하면서 많은 관련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했던 우수한 수형의 대형목을 단지 내에 이식하여 풍성한 경관을 자랑하는 모태나무(느티나무 18주, 단풍나무 11주, 백목련 4주, 계수나무 1주 등)의 모습은 숙연함 마저 든다. 참고로 모태나무는 현 SK 스카이뷰 부지가 옛 SKC(선경) 공장 부지에서 키워진 기념식수들이다. 이식을 함에 있어 모태나무라 명명한 것이다.

▲ 수원 SK스카이뷰 아파트의 녹지율은 44.8%에 이른다.

SK 뷰의 첫 번째 +α 프로젝트

북수원은 강남에서 불과 21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한 단지 앞 초등학교와 명문학군이 밀집해 오는 202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7,500여 세대가 건설 중인 북수원의 메가타운으로 자리했다.

SK건설의 수원 SK 스카이뷰는 북수원에 대형 주거단지를 계획하는 프로젝트로 3,498세대의 아파트 단지, 대규모 상가, 각종 부대복리 시설 및 레저 공간, 쾌적한 주거단지 등을 형성하는 친환경적인 시설을 건설하는 수원의 토탈 솔루션 프로젝트로, 7,500여세대로 계획된 북수원 메가타운의 중심에 위치한 첫 번째 +α 프로젝트였다.

이를 위해 지역의 역사성(능행차길, 노송지대)과 자연환경(서호천)을 단지 내부로 적극 유입하여, 역사적 의미의 경관 녹지 축을 조성했다. 전체 단지를 5개의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각 클러스터 중심에 차별화된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하였고, 중심의 커뮤니티를 계획하여 단지전체가 연계되도록 실현했다.

SK 스카이뷰 조경의 기본 설계 개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게 되는데, 첫째는 Public Zone_Tradition이며, 둘째는 Community Zone_Theme Park, 셋째는 Ecology Zone_Forest 개념이다.

Public Zone은 Cell 하나를 단위로 한 중심공간의 개념으로 정리했다.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중심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했다. 과거 정조의 행차 길이었던 역사적인 노송길을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및 생활가로에 도입한 것이다. 여기에는 노송길을 따라 정자와 생태계류, 조형마운딩 등을 도입해 주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Community Zone은 각각의 공간을 통합하여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이는 각 클러스터별로 공간을 조성하여 주민들 간의 커뮤니티 및 가족 간의 커뮤니티가 지원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단지를 순환하는 커뮤니티 가로를 따라 클러스터별 테마파크를 조성함으로써 가벼운 산책으로 시작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또 하나의 웰빙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Ecology Zone은 오직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 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있는 서호천과 연계한 자연형 숲, 공장 및 주변 지역과 분리되는 버퍼존 역할을 한다. 여기에 전체 단지를 순환하는 쾌적한 숲 속 건강산책로가 1.3km에 달하고 곳곳에서 휴게 및 커뮤니티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전체적인 흐름을 종합해 볼 때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이상(理想)을 현실로 구현한다는 게 근본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THEME CLUSTER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5가지의 테마

최근 들어 아파트 조경은 관상용 정원 방식을 탈피하면서 각 테마별로 구성되어 가족과 이웃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지역에 따라서는 주변 아파트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분양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정도로 조경은 모든 건축물의 꽃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 맞춰 SK 스카이뷰의 조경은 눈여겨 볼만하다. 모든 생물과 조형물들은 이유 없이 자리하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할 그 곳에 있다는 것이다. 각각 분리되어 있지만 산책로를 따라 형성돼 분리가 아닌 결국 한 테두리 안에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어쩌면 SK임업이 주장하는 CELL의 기본 설계의 개념을 뜻하는 게 아닌지 감탄스럽다.

▲ 조이풀 트리 파크 전경

Section 1. 조이풀 트리 파크(Joyful Tree Park)

숲과 물, 데크 쉼터가 있는 테마파크형 놀이공원

이곳은 아이들이 여름이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뱃놀이대가 섬 위에 자리하고 있고 그 밑에는 분수가 솟아올라 즐거움을 더 해준다. 버섯모양의 폭포 등 워터파크에서의 짜릿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의 공간이다.

한 쪽에는 야외테이블이 설치된 데크 쉼터와 느티나무 평상이 설치되어 가족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

▲ 패밀리 레저 파크 전경

Section 2. 패밀리 레저 파크(Family Leisure Park)

넓은 잔디밭과 연못, 카페가 어우러진 가족 휴양공원

뷰카페와 잔디광장, 셀보스케가 설치된 패밀리 레저 파크는 물과 나무,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분수가 춤추는 연못, 알록달록 피어나는 초화들과 생명체들의 솟아오름을 조형화한 작품들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뷰카페에서는 수변조망형 휴게시설로 주민들의 교류와 소규모 행사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잔디광장에는 다양한 화목을 식재해 수목원과 같은 녹지경관이 조성돼 있다. 특이한 부분은 대왕참나무 숲 속 데크 쉼터에 자가발전형 운동시설이 설치돼 있었고, LCD화면을 통해 운동량 체크와 DMB시청이 가능하도록 마련돼 있다. 작지만 세심한 배려가 아닐 수 없다.

▲ 멀티 스포츠 파크 전경

Section 3. 멀티 스포츠 파크(Multi Sports Park)

석가산 폭포와 팽나무 숲이 어우러진 멀티형 스포츠 공원

팽나무 숲 사이로 암석원이 조성되었고, 자가발전형 운동기구를 설치한 웰스가든. 인라인트랙과 인조잔디를 펼쳐 다양한 구기 운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운동공간이 조성된 멀티코트. 한 편에 데크 층의 단차이를 활용해 폭 40m, 높이 7.5m의 인공폭포가 조성돼 마치 해외 스포츠 파크를 연상케 한다.

▲ 아트 갤러리 파크 전경

Section 4. 아트 갤러리 파크(Art Gallery Park)

프로그램 분수와 자작나무 숲 속 조각소품이 있는 문화예술공원

아트 갤러리 파크는 유럽 정원의 한 조각을 옮겨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뷰 갤러리에서는 자작나무 숲을 배경으로 조각소품과 프로그램 분수가 설치 된 수로형 휴게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포트가든은 열주형 화분이 설치된 작은 쉼터로 조용히 명상을 즐기기에 최적이며, 메이플 가든은 다양한 종류의 단풍나무와 현무암 돌담을 테마로 조성해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 정자마당 전경

Section 5. 정자마당(Pine Avenue)

한국적인 정원의 이미지를 담아낸 작은공원

노송길 끝에 정자마당을 조성해 역사경관축의 상징성과 함께 정자동의 지역성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생태계률, 석가산, 정자를 통해 과거 정자동의 청정자연 이미지를 표현했다.

고즈넉하고 따뜻한 느낌을 가진 정자마당은 가장 한국적인 정원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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