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11월 9일)
2016년 11월 29일, 14시, '우리동네놀이터 핵꿀잼프로젝트'의 최종 보스, 심포지엄이 개최됩니다. 장소는 수원시 더함파크(수인로 126)에서 그 동안 핵꿀잼 프로젝트에서 나눴던 이야기들과 성과를 나누고자 합니다. 부담없이 찾아오세요!!!

안상욱(11월 9일)
드뎌 4박 5일의 일본출장 마지막 날이 밝았다. <중략> 비행기에 올라 돌아오면서 아주 단순하게 몇 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첫째가 실속형이었다. 우리에게는 일반화된 차도나 보도의 화강석 경계석이 모두 콘크리트로 되어 있었다. 일부 깨진 곳도 해당 부위만 잘 고쳐서 그대로 쓰고 있었다. 저녁이 되면 가로등도 하나씩 걸러서 불을 밝히기에 대부분의 거리가 어두웠다. 물론 밤이 깊으면 더 어두워지 는 듯 했다. 밤은 낮이 아니라는 원칙이 아닐까?
둘째가 시설보다는 시민의 쓰는 방법을 중시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보행자나 운전자를 위해서 보차도경계석위에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우리와 달리 안전난간을 설치한 곳을 보지 못했다. 물론 낮춤경계석에 설치한 볼라드 또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시설로 막기 보다 시민의 질서, 약속을 믿는 것이다.
셋째, 시민의 의무를 존중하고 시민의 권리를 방해하지 않으려 힘쓴다. 교통신호를 지키고 옹벽에서 안전을 지키고 밤거리를 걷지 않는 등 자신을 지키려는 본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읽힌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시민들의 민원에 노출되는 상황이지만,..
넷째, 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에 철저히 대비하고 실천한다는 점이다. 국토교통성 국토정책국장 출신의 나이지긋한 오까야마 시장도 향후 10년뒤의 모습을 그리며 장기구상을 수립하고 있었다. 인구조사에서도 계속 늘던 추세가 15년 조사에서 최초로 감소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았다.
2004년에 제정된 국가균형발전법이나 2005년에 기획된 ‘살고싶은도시’정책은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를 예견하고 이에 따른 지방중소도시의 경쟁력 약화를 극복할 수 있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주민의 몫을 고민했던 제도와 정책이었다, 이제 시행 10년을 넘어서면서 지역발전사업이 어떻게 펼쳐져야 하는지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행정담당자와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모두 한정된 예산을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바람직하게 쓸 수 있도록 서로의 벽을 허물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도시 모습이 아니라 10년뒤 20년뒤의 각각의 도시 모습을 현실에 발을 디디고 철저히 그려보아야 하리라 생각한다. 힘든 삶속에서도 세금을 내는 국민과 시민(납세자)를 생각하여 한 푼의 세금(국세와 지방세)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모든 공무원과 시민이 힘써야 한다.
우리는 지금 나랏돈이나 가계돈이나 지나치게 흥청망청 쓰고 있다. 나라도 지자체도 주민도 모두 허리띠를 바싹 조여야 한다. 최소한 지역발전사업(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에서 예산이 매몰되지 않도록 도시재생이나 마을만들기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주의해야 한다. 지방세 또한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행정담당자와 지역사회단체분들 그리고 시민들과 원칙에 바탕을 두고 소통하면서 실천과정에서 힘을 쏟아야 한다. 나라에 낼 세금이 무서워 나라를 버리려고 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의 짐을 기성세대가 알아야 한다. 이번 출장의 보고서나 정리된 자료는 뒤에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온수진(11월 7일)
100%는 아니지만 무척 아픈 지적. 고가사업을 하고 싶어서 초기부터 보행을 명분으로 끌어들인 측면이 분명 있다. 이젠 무엇이 우선이었는지조차 헛갈릴 정도^^; 찻길을 막던 명분도 보행권보다 안전이었으니. 그러기에 명분만이 아니라, 고가사업에 매진하는 만큼 공격적으로 보행권도 따라 붙어줘야 한다. 퇴계로나 만리재로, 중림로 등 보행사업도 한다지만, 고가 주변을 정비하는 성격이 크다. 아마도 이 일대 보행권의 시발점은 서울역광장 전면부가 될 수밖에 없다. 서울역과 서울스퀘어, 서울역과 구 YTN, 서울역과 동자동 방향으로의 횡단보행로와 서울역버스환승센터의 환골탈태는 이 일대 보행동선을 혁명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또 서울역을 가로지르는 동선도 고가만 바라볼 게 아니라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도균(11월 6일)
순천 시민정원사들이 동부복지관에서 조경식물 전정과 생장불량 수목 활력회복식재에 대한 자원봉사활동을 하였다. 동백나무, 철쭉, 먼나무 등 화아분화(꽃눈형성) 시기가 지난 수목들의 가지 솎음식 전정방법과 깊이 심겨져 생장이 불량한 조경수목들의 생장불량 원인과 생장활력 방법들에 대하여 많은 토론과 시연해 가면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조경수목을 잘 못 심은 것은 조경가들의 책임이다. 이런 일이 많은 곳에서 발견되고, 지적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이렇게 무지한 식재를 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게 무지하게 조경식물을심는 사람도 문제이고,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도 문제이고,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사람들도 문제이다. 시민정원사들은 휴일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도 ‘보다 더 아름답게, 보다 더 잘 살게’ 하려는 타오르는 열정들이 대단하였다. 시민정원사들의 노고가 순천시 한구석 한구석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음에 그 분들의 숨은 노고가 이 아침에 더 빛나는 것 같다. 순천시 정원산업과 손정순 팀장님은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마다 휴일도 매번 반납하고, 여러 가지 조경자재, 기구, 도구 등과 행정적 지원을 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시다.
나무들이 아름답게 잘 생장하기를 기원하며 ----

김철민(11월 8일)
창원YMCA가 진행하는 올해로 7회(8년차)인 ‘친환경건축학교’ 특강차 창원에 왔다가 올라가는 열차안 입니다. 늘 열심이신 이곳 창원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현석 사무총장께서 창원중앙역까지 태워 주셔서 편히 왔습니다. 어제 다녀온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 경사지붕 옥상녹화 모습 입니다. 잘자라줘서 고맙다.

민웅기(11월 9일)
이렇게 전례없는 의욕적인 행보에 기대감을 표명하고 대전제에는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이제 세부적인 논의를 조금씩 끄집어내야 할 때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인천 뮤지엄 파크의 'MUSEUM'이라는 '명칭'이다. (물론 이는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닌 잠재적 명칭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이 공간의 성격 및 방향성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인천시립미술관을 과거의 미술작품을 고이 모시는(물론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뮤지엄'의 개념으로 갈 것인가, 특정 장소에 거점을 두고(일종의 '센터')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활동을 아우르고 현장을 넘나드는 '허브' 개념으로 갈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그 어느 쪽도 아닌, 이 둘을 모두 아우르는 성격과 방향성을 지녀야 한다고 본다. 물론 전자의 '뮤지엄'으로 후자의 역할까지 맡을 수는 있느나, 오히려 후자의 '허브'로 전자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한 면에서 시립미술관을 '뮤지엄'으로 규정짓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공간 또한 '뮤지엄파크'로 부르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시립박물관의 위상과 동시대 미술의 전향적이고도 열려있는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공공미술공간의 성격을 포괄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Marche At(11월 8일)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맛을 보는 우리의 삶을 통해 이땅의 씨앗이
다시 이어져가고 농부들의 삶도 지속됩니다. 11월 13일(일) 마르쉐@혜화 <토종>에서 이땅에서 이어가는 씨앗들을 응원하는 가을걷이 축제가 열립니다.
일시: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4시
장소: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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