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선나무가 식품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괴산군>

세계 유일의 1속 1종으로 우리나라 고유식물인 ‘미선나무’가 조경수로의 가치를 넘어 식품으로까지 활용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선나무의 생산 및 연구 개발하는 우리나무영농조합법인(대표 권순영)은 2016년 11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식품원료인 ‘미선나무 잎 추출물(분말)’에 대한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미선나무는 조경수로서뿐만 아니라, 추출물을 통해 화장품, 비누, 샴푸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지만, 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은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특정한 기간 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는 제도다. 다만 인정을 받은 개인 혹은 단체만 해당 원료(제품)를 통해 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무영농조합법인은 미선나무 잎 추출물을 통해 미선포크와 미선김치, 미선두부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후 시식행사를 통해 맛을 검증받은 미선포크와 미선김치에 대한 제품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권순영 대표는 “지금까지 미선나무를 활용해 화장품, 비누 등의 제품은 만들었지만, 한시적 식품으로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우선 미선나무 추출물을 돼지고기에 뿌려서 먹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향후에는 추출물이 함유된 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를 육가공한 제품을 생산 및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사료 개발도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5년 이내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선포크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영농조합법인은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를 활용한 유통, 가공할 수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인공증식증명서’를 지난 2010년 발급받았다.

한편 현재 영농조합법인에는 5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9명의 조합원과 14명의 생산농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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