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보관대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자전거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국토해양부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발표해 올해부터 총 1700㎞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이용 인구가 증가하고 자전거 보급이 800만 대를 넘어서면서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경찰 측에서는 도난 피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하고, 도난 방지를 위해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을 활용하는 등 종합적인 자전거 도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국내 자전거보관대는 여러 기업을 통해 다양한 모델들이 생산돼 왔다.
아파트 단지나 지하철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자전거거치대는 전륜(앞바퀴) 고정식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첨단기능을 보완한 제품들이 개발, 출시되고 있다.

그중 공공디자인제품 전문기업인 신장공업(대표 김영신)은 이번에 개최된 ‘2009 공공디자인엑스포’ 전시회(11월5~9일)를 통해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의 자전거보관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제품 사양에서 벗어나, 시대 흐름과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사용자 중심의 친인간적 디자인, 도시경관과의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목표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도난방지 기능을 탑재해 자전거주차시설물로서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신장공업의 자전거보관대 제품군 중 새로운 자전거거치대 ‘solo 볼라드 타입’과 ‘solo 자물쇠타입’은 기존의 자전거보관대가 전륜 고정식 위주로 되어 있어 전륜만 두고 자전거를 도난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 구조적으로 전륜과 프레임을 동시에 잠금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1년 여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8월 완성된 제품들로 기존의 전륜체결 방식에서 프레임 결속시스템으로 한층 진보된 것이다.

2가지 제품에 적용된 주요 디자인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심플, 모던, 도시경관과의 조화를 추구했으며 색상과 디자인을 기존의 조경공간에 설치해도 잘 어울리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따라서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는 공원이나 도심지, 주상복합건물, 공동주택단지, 지하철역사 등에 적합하다.

▶ solo 볼라드 타입
볼라드 타입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파이프를 구부려 만든 기존의 자전거보관대를 탈피하고, 견고한 볼라드 형태를 도입한 모던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구현하였다는 것이다.

심플한 외관으로 도심에 시각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슬림한 형태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각 이용자의 자전거 사이즈에 관계없이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자전거 분실 위험이 적은 프레임 고정방식을 채택하였다.

첨단기능으로는 비밀번호를 임의로 입력하거나 카드를 이용해 잠금ㆍ해제할 수 있는데, 자전거 프레임 사이즈와 높이에 따라 핸들을 상하로 조정한 후 핸들을 오픈, 자전거를 거치하고 핸들을 잠근 후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그 밖에 옵션으로 동전박스를 부착할 경우에는 일정금액의 동전을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 해제 시에는 동전을 되돌려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 장착한 모델도 선보였다.

재질은 스테인레스 스틸이고, 색상은 그레이와 세피아를 기본으로 한 분체도장이며 주문에 따라 맞춤도 가능하다.

규격은 110(L)×70(W)×1,000(H)㎜이다.

▶ solo 자물쇠 타입
자물쇠 타입은 견고함의 상징인 자물쇠 형태를 도입한 모던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구현하였고, 이용자의 자전거 사이즈에 관계없이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물쇠 형태를 통해 자전거보관대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직ㆍ간접적으로 자전거 도난에 대해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

볼라드 타입과 마찬가지로 비밀번호를 임의로 입력하거나 카드를 이용해 잠금ㆍ해제할 수 있는데, 거치방법은 잠금을 해제하고 보관대 상부의 걸림쇠 부분을 들어 올려 원활한 자전거 거치를 위해 상부의 걸림쇠를 반대방향으로 돌린 후 거치하고 상부 걸림쇠 부분을 닫아 잠그면 된다.

재질과 색상은 볼라드 타입과 동일하며, 규격은 400(L)×110(W)×900(H)㎜이다.

제품의 강도 등 내구성은 혹한 테스트와 피로 테스트 등을 수천회 이상 거쳐 검증하였고, 현재 제품의 동력인 전원 공급은 주변의 계통전력에 의존하던 것을 향후에는 풍력이나 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 방식으로 보완하기 위해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 공공시설물로 제안하고 있으며, 제품가격은 원가계산을 통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신장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도시경관을 위한 공공디자인 개념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 공공시설물로서 자전거 보관대도 다양한 패턴과 기능이 부가된 제품이 개발될 전망”이라며 “타사에 비해 유니버셜 타입의 더욱 세련되고 차별화된 고급제품으로 자전거 보관시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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