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엘그린(대표 이성호)은 한국 잔디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잔디 전문 회사다.

미래 잔디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93년에 창업한 엘그린은 한지형 롤잔디를 국내에 처음 보급해서 사철 푸른잔디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때부터 우리 잔디문화도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132만㎡(약40만평) 규모의 잔디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엘그린은 조만간 호남지역에 대규모 기계화 잔디농장을 추가 조성하기로 하고 부지 확보를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한다.

한국 잔디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역할 해 온 엘그린은 2007년에는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해서 우량 한국잔디 품종 발굴과 잔디이용 등에 관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또 여름과 겨울철에는 ‘잔디학교’를 개설해서 잔디의 조성과 이용·관리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잔디 전공 자문교수단을 구성해 산학 협동연구 및 생산·시공, 유지관리에 대한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다. 엘그린 경쟁력의 원천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슈퍼롤네트잔디 국내 공급
1롤이 50㎡인 슈퍼롤네트잔디는 잔디 시공에 대한 발상을 바꾼 제품이다. 돌돌 말아진 네트잔디를 그냥 펴서 깔고 배토만 하면 된다. 두 장의 면으로 된 네트 사이에 깨끗이 세척한 잔디를 부착하여 롤 형태로 만들어 시공현장까지 운반한 다음, 식재면을 피복하고 배토한 후 관수 및 착근 관리하여 잔디밭을 조성하는 ZN공법(Zoysian Net Planting System)을 원조인 일본 Zoysian Japan사와 2007년 12월부터 기술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슈퍼롤 네트잔디는 한국잔디 조성방법과 비교했을 때 시공속도가 빠르고 잔디 소요량이 적어 시공비가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완성된 잔디밭의 품질(평탄함) 또한 우수하다.

항목

줄떼 또는 평떼 시공

ZN 공법

경쟁우위기술

시공방법

· 품종과 품질이 일정치 않음

· 잔디생산지 토양이 유입

· 시공이 어렵고 장기간 소요됨

 

· 고압세척하여 토양을 제거하고, 살균소독하여 고품질 상태 유지

· 1롤이 약 50㎡로 펴고 배토만 하면 되어 1인당 작업량이 획기적으로 향상

ZN공법의 원조인 Zoysian Japan사와 기술제휴로 국내 독점 공급 계약 체결

 

 

 


내병성 강화한 벤트그래스 CY-2 국내 공급
벤트그래스는 골프장의 그린에 사용되는 초종으로 골프장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벤트그래스는 한지형 잔디로서 고온다습한 우리 여름철 기후에는 쇠약해져 농약 사용이 많아지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본 치바현과 유끼지루시㈜사가 공동으로 93년부터 10년간 더위에 강하고 내병성이 강한 품종 개발을 진행한 결과 2003년 ‘CY-2’를 선발하였다. 이후 국제적으로 공인된 미국의 잔디품질 평가프로그램 NTEP(National Turfgrass Evaluation Program)에서 최상위 성적을 보이고 있는 품종이다. 엘그린은 이러한 CY-2를 2006년도에 일본 유끼지종묘㈜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CY-2의 특징으로는 밀도가 높아 잔디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내서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름철 고온기에도 밀도가 떨어지지 않으며, 겨울철 저온기에는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의 발생이 적어 녹색도 유지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달라스팟과 브라운패치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저농약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한국잔디 신품종 ‘세녹’과 ‘밀록’ 탄생
엘그린은 양잔디의 국내 보급에만 그친 게 아니라 한국적 풍토와 이용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해 왔다.
최근 들어 잔디 이용이 늘어나면서 조성 속도가 빠르고 조성 방법이 용이한 품종, 생육 지속 기간이 긴 품종, 종자형 품종 등 각 목적에 부합되는 다양한 품종의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엘그린의 자문교수인 단국대 최준수 교수팀은 엽폭이 적당하고, 낮게 자라 관리가 용이하며, 밀도가 높고 품질이 좋은 새로운 잔디 품종을 개발하고자 노력를 진행했고, 내염성이 높은 한국잔디의 종인 갯잔디와 엽폭이 좁은 특성을 갖는 한국잔디의 종인 금잔디, 내환경성이 좋은 들잔디의 종간 인공교배를 통해 신품종 세녹(Senock)과 밀록(Millock)을 선별하는데 성공했다.

▲ 강직성이 높은 세녹(Senock)

‘세녹’은 개량형 중지로서 엽폭이 중지보다 좁은 중세엽종이고, 진녹색을 띄어 우수한 품종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토양조건에서도 생명력이 강하고 양지 뿐 아니라 중간 정도의 음지에서도 생육이 잘 되며, 내건성 및 내충성 등 내병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감이 강직하고 초장이 낮아 관리가 편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밀록’은 개량형 중지로서 중지보다 절간장이 짧아 밀도가 높으며 ‘세록’과 마찬가지고 다양한 토양 조건 및 중간 정도의 음지에서도 생육이 잘 되며, 내병성도 강하다. 또 질감이 부드러우며 직립형으로 볼라이가 우수하며 들잔디보다도 생육 속도가 빨라 단기간에 잔디밭 조성이 가능한 장점을 보이고 있다.
특허 등록 제품인 신품종 세녹과 밀록에 대하여 2008년 12월에 단국대학교 생명자원과학부 최준수 교수 및 조이진텍과 특허전용실시권 설정 계약을 체결하였다.

슈퍼롤 한국잔디 장점(용도 : 골프장, 조경공간, 학교운동장)

항목

일반 한국잔디

슈퍼롤 한국잔디

경쟁우위기술

제품크기

18 X 18 cm

40 X 60 cm

카페트형 재배기술확보

종 류

중지 단일종

품종의 다양화

중지, 개량신품종: 밀록/세녹/금잔디

특허를 가진 개량형 한국잔디 판매의 계약체결로 국내 공급

이밖에도 엘그린이 가진 최대 장점은 잔디와 관련된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잔디 생산 판매부터 식재, 관리까지 지금보다 더 완벽한 토탈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의 시스템을 좀더 유기적인 체제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잔디 세계화·수출 모색
또한 한국잔디 세녹과 밀록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 잔디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던 엘그린은 세계에 한국잔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또다시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그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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