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전문회사(환경디자인)로 등록된 원앤티에스는 최근 독자적인 환경시설물 브랜드 ‘모나(MoNA)’를 런칭하면서 ‘거리에 아름다운 문화를 들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제품 출시 첫해였던 지난 해 벤치 2개가 지식경제부 굿디자인에 선정됐고, 또 다른 제품은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 선정제품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파고라, 벤치, 테이블, 수목보호덮개, 휴지통, 자전거보관대, 플랜트박스, 음수대 등 MoNA의 품목을 보면 기존 조경시설물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MoNA는 ‘거리의 풍경을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감각과 친근한 소재의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공공디자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원앤티에스(대표 이조원)가 2년여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환경시설물 전문 브랜드 MoNA는, ‘Modern+Natural’의 앞 두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MoNA 디자인은 간결하고 최적화된 기능주의로의 절제미가 있는 modern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소재의 편안함과 순수미가 스며있는 natural을 담고 있다는 뜻이다.

MoNA는 지난 해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 처음 공개됐으며 지금은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짧은 기간동안 빠르게 인지도가 확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MoNA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원앤티에스 부설 디자인연구소 임성욱 부소장은 “이조원 사장님 스스로가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있어서, 연구소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홍익대 부근에 위치한 원앤티에스 디자인연구소는 놀이시설물팀과 시설물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 부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대라고 한다. 이조원 대표의 열린 마인드와 회사의 가족같은 분위기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하며, 이는 곧 고품질 디자인이 생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배경이 된다.

MoNA의 콘셉트는 자연적인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모던한 요소와 함께 휴머니즘 도시적 스타일의 디자인을 실현하고 있으며, 친환경 스타일의 에코퓨처리즘(ECO-FUTURISM)을 통한 가치있는 공간 창출에 있다.

MoNA의 디자인과 제품을 보면 산뜻하고 친근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 원천은 바로 자연과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찾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뭇잎의 선을 형상화한 파고라, 거미줄 패턴의 파고라, 가마솥의 반구 형태를 도입해 만든 조형벤치, 마름모의 형상을 패턴화한 테이블, 바람개비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수목보호덮개, 알파벳 V를 형상화한 유니버설 휴지통,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만든 자전거보관대, 갓을 뒤집어 재해석한 원형 플랜트박스, 한글 ‘ㄱ’ 을 형상화한 음수대 등이 그것들이다.

또 이 모든 제품들을 특성에 맞게 조합해서 복합시설물 ‘IT Park Station’과 같은 문화공간을 탄생시키기도 하는데, 이 공간에는 태양광 모듈, 키오스크, 방향표지판, 휴지통, 벤치, 자전거보관대, 음수대, 무선랜, USB, LED조명 등이 함께 숨쉬게 된다.

갓 세상에 나온 MoNA는 결코 둥글둥글하지 않다. 약간은 모나지만 독특한 모습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자태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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