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정원을 완성하고도 하루 중 반나절만 그 경관을 즐길 수 있다면 아쉬움이 클것이다. 야간에도 아름답고 안전한 정원을 만드는 조경의 완성은 바로 조명이다.
경기도 광주 퇴촌 일곱계절의 정원에서 지난 13일(수) 14시 함용면 조경조명 크림 대표의 ‘정원 조명의 이해’ 특강이 진행됐다.
크림은 조경조명 전문업체로 ▲가평 더스테이 힐링파크 ▲사천 LIG 연수원 ▲더스타휴 CC 골프앤리조트 등의 조경조명을 디자인하고 시공했다. 크림은 빛이 투영되는 피사체의 질감, 사람들의 동선과 시선각도, 인테리어와의 조화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한 조명 디자인으로 설렘과 감동이 있는 야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날 특강에는 연간정원관리교육생과 삼성물산 조경파트 직원들이 참석해 ▲정원 조명 디자인▲정원 조명 시공 시 고려사항 ▲정원조경 디자인 사례에 대해 배웠다.
함 대표는 “조경 조명은 빛과 어둠,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극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빛의 미학이다. 조명을 통해 수목이나 초화류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방범효과와 안전한 보행을 위한 기능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경 조명기구 종류에 대해 설명하며 “정원의 컨셉과 특징에 맞는 조명을 선택해야 한다. 정원 조명기구에는 ▲투사등 ▲잔디등 ▲데크등 ▲정원폴등 ▲지중등 ▲수중등 ▲장식등 ▲태양광등 ▲하드스케이프등 ▲라인등이 있다. 안전한 보행을 유도하고, 수목의 종류도 살펴 각각 어울리는 조명 선택과 설치 위치를 고려해야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연출 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조경 조명 기법에 대해 설명하며 “조경 조명에서 사용하는 기법은 크게 ▲수목을 돋보이게 하는 업라이팅 ▲좁고 강한 빛으로 조형물이나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스팟라이팅 ▲안전한 보행과 초화류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패스웨이라이팅 ▲벽면에 나무나 조형물의 그림자를 비춰 신비감을 더하는 샤도윙라이팅 ▲위에서 아래로 빛을 비춰 환하게 만드는 다운라이팅 ▲물위로 주변 경관을 거울보듯 비추게 하는 미러링라이팅 ▲달빛처럼 바닥에 수목의 그림자가 비치게 하는 문라이팅 ▲수중등을 통해 수변을 비추는 언더워터 라이팅 등이 있다”면서 “한국 정원에는 차경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야간에 조명의 기법, 색감, 각도, 밝기 등을 잘못 선택하는 경우 정원 밖 풍경이 보이지 않아 더 많은 경관을 잃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원 조명 설치 주의점에 대해서 “야외 조명은 분진과 수분 침투에 항상 노출돼 있다. 보호를 위해 옥외등은 IP65를, 수중등은 IP68을 사용해야 한다. 전기는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누전이나 감전 같은 안전사고가 의외로 많이 발생한다. 전선은 야외용 CV2.5sq3p를 사용하길 바란다. 누전차단기도 설치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 요금에 대해서는 “설치가 가장 큰 비용이 든다. 조명을 설치하고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실제로 전기 요금이 차지하는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제어방법으로 스위치나 리모콘을 사용하면 깜박 잊고 하루 종일 조명을 켜놓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타이머나 센서를 사용하길 권한다”고 제안했다.
정원 조명 디자인 사례를 설명하며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야간 경관을 잘 연출한 집이 더욱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쓴다. 한 개인 주택 정원에 시공한 사례가 있었는데 몇 달간 너무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보고 있어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이처럼 잘 조성한 정원을 낮에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야간에도 활용할 수 있고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와 신비감을 주는 것이 조명의 힘이다. 정원 조명을 통해 더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함용면 대표의 ‘정원 조명의 이해’ 특강은 오는 22일(금)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일곱계절의 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원 조명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은 네이버예약 ‘일곱계절의 정원’에서 가능하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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