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원의 슬픔과 기쁨을 담은 미담사례집이 발간됐다.
산림청은 봄철 산불방지 미담사례 공모전에 입상한 35편의 작품을 엮어 ‘땀과 눈물로 숲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사례집을 펴냈다고 6일 밝혔다.
산림청은 올해 초부터 산불진화대원과 산불감시원 및 그 가족, 산불담당공무원, 일반 국민 등을 대상으로 산불조심기간에 겪은 산림가족의 애환을 다룬 체험수기를 공모했었다.
최우수작에는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며 산불현장에서 느꼈던 소회를 문학적으로 잘 표현한 진광범 씨의 ‘내 인생의 녹색 신호등’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직업군인이던 진 씨가 전역한 뒤 단양국유림관리소 산불감시원 조장으로 활동하기까지 과정과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산불진화대원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문장 속에서 잘 녹여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우수작에는 ▲‘일요일에는 목욕을 하지 않는다’(인제국유림관리소 김호중) ▲‘토치램프와 바둑판’(여주군청 송순심) ▲‘아! 왕피리이어라’(울진국유림관리소 장은영) ▲‘산불 너 때문이야’(강신원) 등 4편이 선정됐다.
이밖에 사례집에는 ‘임업직 공무원과 결혼하다’ 등 장려상 10편과 ‘강 건너 산불구경?’ 등 격려상 20편도 함께 실렸다. 이 미담사례집은 각 기관과 산하단체 등에 배포해 산불방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자료로 활용된다.
김남균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사례집에는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현장에서 산불방지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생생하게 잘 표현돼 있어 산불 방지를 호소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불방지와 산림보호 활동 등 숲에 쏟아 붓는 사람들의 땀과 열정을 매년 발굴해 사례집으로 엮어 계속 국민에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