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장 외부 녹지조성(상암동 DMC)

앞으로 서울시 내 공사현장이 외부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도시갤러리 등으로 공사 가림벽을 활용함으로써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60여 곳의 공사장과 앞으로 진행될 모든 시 발주 공사 현장을 친근하고, 가까운 소통공간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시가 제시한 활용 공간 유형은 ▲공사장 외부 녹지 조성 ▲유휴공간 휴게시설 설치 ▲주민 작품을 전시하는 도시갤러리(가림벽) ▲주변 상가 등 민간 홍보 공간(가림벽) ▲아트 펜스로 활용(가림벽) 등 다섯 가지다.

이와 같은 진행은 공공 기반시설 공사가 시민 편의를 위하고, 수혜가 시민들에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공사 과정에서 흉물 내지는 불편을 끼치는 존재로 인식돼 이를 개선하려는 조치다.

시는 그동안 공사장별 자율 판단에 맡겨 아트 펜스 활용 등이 제각각으로 이루어졌지만, 앞으로 5가지 유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모든 공공 공사장이 이를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공사장 가림벽 외부에 녹지를 조성해 공사장이 주는 삭막함을 걷어내고자 한다. 공사장 외부 녹지 조성은 상암 DMC 현장에 적용했던 사례를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시민이 많은 대규모 공사장 유휴공간에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을 설치해 단순 휴식을 물론 공사현장을 조망하거나 공사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1~2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장을 가리는 용도로 활용되거나 건설 회사 또는 지자체 홍보물로 사용되던 가림벽은 지역 특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문인·대학생·주민들의 그림, 사진, 자작시, 서예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도시갤러리로 활용하고, 공사장 주변 영세상가 및 재래시장을 홍보하는 공간 및 아트 펜스로 활용한다.

가림벽은 시가 발표한 ‘공사장 주변 영업피해 최소화 매뉴얼’ 준수와 ‘전문가 자문 기구’를 통해 규격, 재질, 색상, 디자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다.

그밖에도 ▲지역 주민 궁금증 해소를 위해 QR코드로 공사 내용 모바일로 확인하는 서비스 제공(5월), 월 1회 지역주민 현장견학(6월) ▲주 단위로 건설현장 안내판에 작업진행 공종과 관련 업체, 위험사항 등 표시 ▲’주민자문단’을 설계 과정 및 공사 중에 계속 운영해 주민 불편사항 파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공 기반시설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고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다만 공사 특성상 장기간이 걸리는 만큼 공사장을 가능한 범위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불편을 줄 뿐이라는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트 펜스(상암동 DMC)
▲ 작품전시(강남순환8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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