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춘화 작가

대한민국 첫 가든쇼인 ‘2014 코리아 가든쇼’ 대상 결과가 발표됐다. 정원 설계를 업으로 하는 17명의 전문디자이너들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권혁문 작가의 ‘OUTDOOR LIVING을 통한 열린 정원’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최고작가상에는 임춘화 작가의 ‘화계비원’이, 최우수상에는 이순오 작가의 ‘오! 평창’이 각각 선정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임춘화 작가에게 수상소감을 들어봤다.

최고 작가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은?
수상자로 선정돼 고맙다. 내 작품에 호감을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제자들과 같이 참여하면서 나도 그렇지만, 제자들도 부담스러워 했다. 그래도 ‘제1회 코리아 가든쇼’에 참여 했다는 점에 참가 의미를 뒀다.
경쟁을 떠나 17명 작가 모두가 축하받을 일이다. 보름동안 열심히 정원을 만드는 노고를 따지자면 모두가 대상이다. 특히 제자인 권혁문 작가가 대상을 받아서 더 기쁘다.

작품의 콘셉트는?
엄마를 위한 비밀의 정원, 세 개의 연속된 원으로 이루어진 정원으로 구성했다. 이 정원은 높낮이가 다른 울타리로 둘러쳐진 세 개의 원형 정원으로, 숲으로 감싼 정원, 물소리가 있는 정원,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있는 정원으로 구성했다. 정원은 높고 낮은 울타리로 타인의 공간과 차단되어 분주함으로부터 분리되고, 일상의 흔적이 없는 오로지 유쾌한 쉼만이 있는 엄마만을 위한 힐링의 공간이다.

작가데이 이벤트는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가든쇼에 참가했던 권혁문, 최지현 작가 등을 비롯해 가든디자인스쿨 졸업생들이 다 모이기로 했다. 10년만의 일이다. 겸사겸사 같이 모여 다과를 즐기려 한다. 17개 정원이 있는데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고 이날 참석자들의 작품을 판넬로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에게는 이런 것이 정원디자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작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상만 바라봤다면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1회에 참가한 것이 너무 행복했고, 특히 제자가 처음 작가 이름을 걸고 참여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아서 기쁘다. 나는 제자가 더 뛰어나야 한다는 신조이다. 
내 정원의 키워드는 정원의 행복이다. 보통 정원 작품을 하면 상과 심사위원에게 어필하기 위해 설치미술을 한다. 하지만 정원에 대한 내 신조는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식재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나의 신조가 앞으로도 정원을 꾸미고 만드는데 지속성을 갖도록 하겠다.

정원 디자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우선 정원을 만드는 일은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지속적일 수 있다. 돈이 안 된다고, 취업이 안 된다고 중도 포기하면 전문가가 될 수 없다.
또한, 전문가가 되려면 정원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 임춘화 작가의 '화계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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