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수풀리안>

라인이 살아있는 엣지있는 정원을 만들 수 없을까?

수풀리안(대표 박상규)이 만든 ‘그린서버엣지’가 엣지있는 정원 연출을 위한 필수 경계용 자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왜 그런지 풀어가기에 앞서 잠깐. 엣지(edge)는 원래 모서리를 말하지만 요즘은 ‘간드러진 멋’을 비유할 때 자주 오르내린다.

그런데 조경에서 엣지는 식재지를 구분하는 경계용 자재로 쓰인다. 한 예로 식물 뿌리가 다른 구역 식물 뿌리와 뒤엉키는 것을 막아주는 용도랄까.

조립 간편, 맘껏 휘어진다

올봄 등장한 그린서버엣지가 기존제품과 비교해 경계용자재 산업계의 시선을 잡아끈 데에는 ▲맘껏 잘 휘어져 곡선연출이 자유롭고 ▲조립과 시공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시공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박상규 대표는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기존 제품은 자체가 힘이 없다. 곡선처리 할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폭이 얇아서 선 처리가 삐뚤삐뚤 나온다. 시공하는 분들이 삐뚤삐뚤하면 싫어한다”며 “반면 그린서버엣지는 다리가 있기 때문에 곡선처리가 쉽고 형태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라인이 예쁘게 나온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흙막이용으로 흙을 쌓아올릴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아파트 단지 정원에 꾸며놓은 석가산 등이 있잖아요? 근데 비가 오면 흙이 다 쓸려 내려가 버려요. 하지만 그린서버엣지를 사용하면 토목공사 때 흙막이가 되거든요. 어떤 분이 박람회에 전시된 그린서버엣지를 보고는 ‘한쪽 벽에 마사토를 올리고 꽃을 심었는데 비만 오면 다 무너졌다’며 저희 것을 쓰면 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존 엣지들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아울러 ▲강한 재질을 사용해 설치 후 유지관리가 쉽고 철거후 재사용이 가능한 점 ▲표면의 유실 및 세굴 현상이 나타나 엣지의 상단부 노출시 고무망치로 두드려 단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점도 그린서버엣지만의 장점에 속한다.

▲ 그린서버엣지<사진제공 수풀리안>

그 외 특징 및 제원

소재는 전기아연도금(EGI) 강판을 사용했고, 부식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색처리를 했다. 내부식성 및 내구성이 뛰어나 경계재로서 기능이 뛰어나다. 시공 높이 및 지지력의 요구도에 따라 소재의 높이와 두께를 달리 할 수 있으며 분체도장으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경계판 부분과 고정핀이 일체화 되어 있고 제품 간 연결을 위한 고정클립 등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벼워 설치 때 장비를 사용 할 필요가 없어 운반이 쉽다.

조립 및 시공방법

“흙에는 꽂기만 하면 되고, 돌 위에 사용할 때면 다리를 구부려 세우기만 하면 된다. 한 마디로 한방에 되죠”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

그럼에도 시공방법을 풀어쓰면 이렇다. ▲조립1- 두개의 엣지를 준비한다. ▲조립2- 홈에 맞게 끼운다. ▲엣지를 아랫방향으로 눌러준다. ▲시공방법 -연결된 엣지를 고무망치로 상단부를 두드려 고정시키면 끝.

▲ 그린서버엣지 설치 사례<사진제공 수풀리안>

우리나라엔 없던 것

일본 등 외국 선진기술과 수풀리안만의 노하우를 접목한 그린서버엣지는 지난해 12월 서울숲 공무원 의뢰로 개발됐다. 출시 후 처음 이 제품에 시선을 뺏긴 이는 영국 2012년 첼시플라워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다.

“엇? 우리나라엔 없던 건데?”라고 놀라워한 황 작가는 지난 3월 광주김대중컨벤션꽃박람회에 작품을 전시할 때 수풀리안에 시공을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4월에는 코리아가든쇼 기반시설로 시공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다랑이논에서 아이디어를 본 딴 ‘엣지있는 정원’ 작품을 조성․전시해 조경연출 부문 산림청상을 수상했다.

특히 ‘당신이 꽃이 되어 주세요’라는 콘셉트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많은 관람객들과 정원애호가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아침고요수목원이 새로 기획한 정원인 영국식 ‘제이스 코티지 가든’에 그린서버엣지 기술이 도입됐고, 최근에는 마을가꾸기 일환으로 관악 청림동 파출소 자투리땅에 ‘엣지있는 정원’을 시공해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됐다.

그밖에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초등학교, 2014년 코리아가든쇼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혁문 작가가 시공한 아산 개인주택 등에 그린서버엣지 시공이 적용됐다.

박 대표는 “개인 정원부터 아파트 정원, 공원 등 조경이 필요한 곳에 공간을 돋보이게 식물을 심고, 자신 있는 공간 연출을 하고 싶다면 그린서버엣지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료 단가가 살짝 높긴 하지만 시공 과정의 간단함부터 시공 후 유지 관리를 생각한다면 그린서버엣지가 훨씬 경제적인 셈이다. 문의 031-746-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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