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운마을 지리산 천년송<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 지리산 와운마을<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구름도 누워 갈만큼 풍광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와운마을은 뱀사골 깊은 계곡에 있어 트레킹 명소로 으름난 곳이다.

뱀사골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우산을 펼쳐놓은 것 같은 오래된 소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천연기념물 제424호인 천년송이다.

굽이굽이 흐른 시간의 무게만 족히 500년 이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경외감이 들게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일 이 마을을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지로 선정했다. 와운마을로서는 숙원하던 일이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

지역 주민들과 지리산북부사무소, 그리고 남원·순창 지역구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 모두 지난 1월부터 노력해 얻은 성과물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지리산국립공원 내 마을 중 처음으로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 대상지로 선정돼 그 뿌듯함을 더한다.

이에 따라 지리산북부사무소는 올해 명품마을 조성·운영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내년부터는 주민들 경제적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한 마을환경 개선, 마을소득 기반조성, 탐방인프라 확충 등 본격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올해 명품마을로 뽑힌 곳은 2곳으로 공단은 지리산 와운마을에 앞서 한려동부 만지도를 선정한 바 있다. 20가구 31명이 살고 있는 만지도는 현재 명품마을 조성 중에 있다.

박승기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역사회협력 담당관은 두 마을이 명품마을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주민들 의지가 강했다”며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보니 충분히 명품마을 조성지로 잘 해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성사업비는 만지도 5억5000만 원, 와운마을은 미정이다. 박 담당관은 “지리산 와운마을은 마스터플랜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공원 내 존치마을의 우수한 자연생태와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살려 주민 소득을 다양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있다.

2010년 다도해 관매도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15곳이 선정됐다. 공단은 2017년까지 국립공원 명품마을을 18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북부사무소장은 “성공적인 명품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 참여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탐방객은 찾고 싶고, 지역주민은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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