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지금 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더욱 번창시키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 그리고 직원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하나는 대전지역에 기반을 둔 조경인으로서 직접 운영하는 언론사를 통해 대전의 아름다운 조경, 사람들, 음식문화 등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다” 현재 한국조경기술연구소를 운영하는 김동일 대표는 대전의 인터넷 언론 ‘저널디’와 대전 최초 소고기 화로구이 초밥 전문점 ‘야니스시’를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충남대 수목진단센터’ 부센터장과 ‘상상포럼’이라는 봉사단체에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조경인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김동일 한국조경기술연구소 대표가 전문 분야 외의 일들을 어떻게 추진하게 됐는지 그동안의 과정들과 또 다른 꿈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조경인의 길, 부친의 영향으로 본격 시작

현재 조경 관련 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사업의 시발점은 조경이었다. 이 분야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부친의 건강상 문제였다. 회사 운영에 비상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부친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2002년 12월 부친이 운영하는 성신조경의 공동대표로 시작, 2010년 상호를 바꾸어 현재까지 ‘한국조경기술연구소’라는 벤처기업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학교 학부시절 조경학 전공 등 다양한 관련 공부를 했지만 공동대표 당시에는 학문을 배우는 학생 처지로서 회사 운영에 두려움이 더 컸다고 한다. “하지만 부친의 믿음과 나 자신 특유의 소신 있는 행동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실 돌이켜 보면 살짝 하기 싫을 때도 많았다”며 웃음을 짓는 김 대표 표정에서 지금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과 강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꿈, 인터넷 신문 ‘저널디’ 창간

김 대표는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조경인이다. 하지만 그는 단지 조경인으로 머물고 싶지 않았다. 한국조경기술연구소를 이끌면서 언론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14년 대전지역 인터넷 신문 ‘저널디 Journal D’를 창간하게 된다. “‘저널디’는 ‘저널’과 다르다는 영어단어 ‘디퍼런트’가 결합된 것으로 다른 언론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했다. 대전지역 언론사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서고 싶었다. 즉 행정, 정치, 교육, 사람들, 그리고 대전 경제를 이끄는 기업, 관련 문화를 심도있게 다루어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경 및 언론사업 서로 윈윈 관계

조경사업과 동시에 병행하는 인터넷 언론사업은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갖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대전의 조경 관련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는 등 지역 사람들과 함께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일부 지역 언론은 비판과 견제, 감시의 기능을 상실하고 관공서나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쓰기’하는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 시민의 눈으로 보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충실한 전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꿈꿀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도움 줄 것

‘저널디’의 보도를 통해 권력과 자본 등에 피해를 입은 약자와 억울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김 대표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 봉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상상포럼’이라는 봉사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고 걱정한다. 22명으로 구성된 ‘상상포럼’은 다양한 직업군의 대표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국내와 국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 단체는 라오스 단쌍초교와 상상도서관 건립 후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또한 완공된 현장을 직접 방문, 상황도 살펴보았다. 도서관 건립 이전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맘이 아팠다. 하지만 완공 후 도서관을 이용해 공부하는 모습들을 보고 맘이 놓였다”며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상상포럼의 후원으로 만든 상상도서관은 단쌍초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에게도 독서 기회 및 문화공간이 주어지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서관 설립도 내가 꿈꿔왔던 일부 중 하나다. 가끔 언론 매체를 통해 저개발국가에서 취약계층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협회에서는 제2, 제3의 상상도서관을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맛집’ 운영하는 또 하나의 꿈 이뤄

김 대표는 한국조경기술연구소, 저널디, 상상포럼 등 다양한 회사 및 단체의 수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조경기술연구소 본사를 대전 유성구 덕명동으로 옮길 계획으로 토지를 매입, 2층 건물을 짓게 된다. 그 건물 1층에 대전 최초 소고기 화로구이 초밥 전문점 ‘야니스시’를 런칭,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평소 음식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곳을 다니며 음식맛과 모양도 연구했다. 특히 서울에서 먹어본 화로구이 초밥 맛은 잊을 수 없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상상도 많이 했다. 이 음식에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혹은 다른 모양으로 손님에게 제공한다면 편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등 음식점을 운영하는 꿈을 키워 온 것 같다. 이에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야니스시’를 오픈하게 됐다.”

새내기 조경인들, 꿈 이루기 위해 도전해야

만성화된 경기침체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대전에 있는 3개 대학에서 조경 시공학 및 관리학 강의를 하고 있는 김대표는 대학가에서 더 많은 체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비록 불경기지만 스트레스 받고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꼭 이루고자하는 꿈이 있다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을 믿고 멋진 조경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꼭 조경분야가 아니어도 좋다. 본인처럼 조경분야와 다른 것을 함께 해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조경분야가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반드시 온다. 조경은 살아 있는 식물을 직접 만지고 가꾸어야만 소통이 이루어지는 학문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다”며 다시 한번 새내기 조경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말 것을 권했다.

학력
유성고 졸업
배재대 환경녹지학전공 농학사 취득
충남대 산림자원학전공 농학석사 취득
충남대 산림자원학전공 농학박사 취득

회사경력
전) 성신조경(現 한국조경기술연구소) 공동대표
전) 삼우조경(주) 이사
현) 벤처기업 한국조경기술연구소 대표
현) 인터넷 신문 저널디(Journal D) 대표
현) 화로구이 초밥 전문점 ‘야니스시’ 대표

연구경력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연구조교
충남대 대학원 산림자원학과 연구조교
도시숲 조성 및 관리 연구사업단 선임연구원(산림청 연구과제)

연구용역
건강 환경도시(단지) 조성을 위한 계획모델 연구(한국토지공사)
남극대륙기지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작성방안에 관한 연구(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녹지총량제 도입방안(환경부)
산림경관서비스 지불제 도입연구(산림청)
남극 특별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연구(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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