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기묘를 이용해 접목된 반송

 

조경수로 사용되는 반송(盤松)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춘식 진주산업대 교수팀은 최근 ‘소나무 용기묘를 이용한 반송 접목묘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용기묘를 이용한 반송 접목기술은 산림청이 지난 2008년 공모한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 지원을 받아 개발된 것이다.

소나무 품종 중 하나인 반송은 나무줄기가 원형으로 나눠져 생육하는 특징 때문에 높은 관상적 가치를 받아 조경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접목 증식으로 형태가 유지되는 반송은 기존 방법인 노지 접목으로 증식할 경우 활착률이 10~80%로 변동 폭이 매우 크다.

또 노지 접목은 2월경 작업이 이뤄져 추위로 인한 묘포지 토양 동결 등 증식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고 접목묘 이식 성공률 또한 낮았다.

그러나 김 교수팀이 개발한 용기묘를 이용한 반송 접목 방법은 소나무를 용기에다 기른 뒤 실내 환경조절이 가능한 온실에서 반송을 접목, 활착률과 생장률을 높여 대량 생산이 가능케 했다.

특히 용기접목 기술은 노지에서 접목하는 것보다 2주일 이상 빨리 활용할 수 있고, 접목묘 활착 기간 동안 온실 내 환경조절이 가능해 활착률을 평균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연중 어느 때나 이식이 가능한 실내이식으로 성공률도 95% 이상이나 돼 노지 반송 접목묘의 이식 불량 문제점도 해결했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정책과장은 “새로운 방식의 조경용 반송묘 대량생산 기술 덕에 반송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산림자원 활용 분야에 R&D 투자 비중을 높여 산림소득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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