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서울에는 단풍길이 아름다운 곳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덕수궁 돌담길, 1주일 전만 해도 여름의 녹색이 가득했던 나무가 어느새 붉고 노란 단풍으로 변해가고 있다.단풍이 들면 꼭 가볼만한 곳이 있다. 바로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3층 전망대이다. 이곳은 일요일도 시민에게 개방하며 커피 한 잔을 하며 책도 읽고 덕수궁 단풍도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동(7일)이 지났지만 덕수궁에 단풍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을이 마지막을 뽐내고 있다. 사진 박흥배기자
봄 기운이 완연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홍매화와 산수유가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다.서울은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 날씨에 한낮 최고 기온이 15도를 넘으며 예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한 가운데 봉은사에는 홍매화가 붉은 꽃망울을 터뜨려 봄을 알리고 있다.서울의 봄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봉은사 진분홍빛의 아름다운 홍매화에서부터 노란빛 산수유까지 봄꽃들이 만발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평일인데도 봄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과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봉은사는 자정까지 개방하며 낮에는 지
소나무 나라에서소나무는 아버지참나무는 어머니뽕나무는 큰 누님닥나무는 큰 형님싸리나무는 막둥이소나무 동산에서솔향기 가득히 퍼지면성실한 참나무가 후덕한 땅이 되고뽕나무 큰 누님이 누에 쳐서 비단 짜고닥나무 큰 형님이 책 읽어 급제하니싸리나무 막둥이 마당 쓸어 잔치 한다소나무 농가에서소나무는 가장 위대한 농사 꾼참나무는 가장 알뜰한 살림 꾼뽕나무는 비단농사의 큰
낙심(落心)하는낙엽들을 바람이다시 모아제3악장을 작곡한다.노을이호수에 내려낙엽과 듀엣이 되는황홀한 소나타를달빛이낙엽을은빛으로 적시는달빛 소나타를낙엽들이낙담(落膽)하지 않고실버 합창단이 되면바람과 노을과 달빛은모두 베토벤이 되어제3악장을 연주한다.※ 낙엽진 12월의 숲은 낙목공산(落木空山)에서 낙목한천(落木寒天)으로 들어가는 텅 빈 춥고 쓸쓸한 정경이다. 마
찰스강이보스턴을 스토리텔링하며 흘러간다.보스턴 커먼과 퍼블릭 가든이보스턴의 에메랄드빛 허파처럼 숨쉬고하버드와 엠 아이 티가플라톤의 아카데미 숲처럼 무성하지만청산의 취옥(翠玉)을숲 바다의 녹옥(綠玉)을5월의 탄생, 녹주석(綠柱石)을에메랄드 네크리스에서 찾아보라고 한다.콜럼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고조지 워싱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지만옴스테드는미국의 시
산수(傘壽)의 나이에메사추세츠 콩코드월든 연못가에서파란 눈의 소로우처럼빈손을 들어나도, 지난날들을산수(算數) 해 본다.파란 눈의 소로우가자연으로 돌아간 루소처럼구산문(九山門)의 달마선사처럼무소유를 소유한 법정스님처럼물질만능의 정글을 벗어나월든 연못에 마음을 띄우고월든 숲속의 오두막에서무소유를 소유한월든의 소로우산수(傘壽)의 나이에월든 숲속에서빈손을 들어나도
사과가 빨갛게 익어 갈 무렵오곡백과가 알알이 익어 갈 무렵이제는, 진정으로진정한 사과(謝過)의 선물을진정한 이웃과 나누는 계절이 왔다.임금(林檎)이 향기롭게 익어 갈 무렵황금들판이 모든 것을 내어 줄 무렵늦기 전에, 아낌없이진정한 이웃과 나누는 능금의 계절이다.비록인류가 따 먹은아담과 이브의 사과를뉴톤의 사과를게오르규의 25시 사과를스티브 잡스의 사과를문명
야구장 공원에는 물푸레나무가 안 보인다.아마도 모두 야구경기 하러 갔나 보다야구장은 늘 함성과 향연의 도가니미국물푸레나무 vs 한국물푸레나무스코어 3 : 09회말, 만루, 2O. 2S. 3B.딱∽한국물푸레나무가 피운 꽃이 앨버트로스가 되어치어걸들의 황홀한 꽃 춤이 만발하고스탠드엔 네로황제들이 열광하는데, 실은야구의 꽃은 물푸레나무가 피운 것을모두들 망각한
들꽃들이웃음법석을 피우고 간 자리모감주나무가황금색 꽃을 피우니야단법석(野壇法席)이 피어나고봄꽃들이난리법석을 피우고 간 자리묘감주나무가황금색 법어를 피우니야단법석(惹端法席)이 진정되고별들이발광법석을 피운 자리묘각주나무가황금색 별꽃을 피우니야단법석(夜壇法席)이 피어나고녹음방초가수다법석으로 우거진 자리염주나무가까만 금강구슬을 맺으니백팔번뇌(百八煩惱)를 씻는다.
산처럼 사는 아우라지에 가보세산천초목이 모두 다 어우러지고골지천 송천이 함께 어우러지니아우라지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물처럼 사는 아우라지에 가보세골지천은 긴 아리랑에 어우러지고송천은 엮음아리랑에 어우러지니아우라지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잡초처럼 사는 아우라지에 가보세만수산 먹구름이 모두 몰려오고곤드레 만드레 모두 어우러지니아우라지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나무처
혼돈 임금은눈도코도귀도입도 없는칠삭둥이지만 행복했습니다.사람들은그 두루뭉술한 혼돈 임금에게서무한한 혜택을 받은 보답으로사랑한다면서그들의 자질구레한 지혜를 모아매일한 구멍씩눈을코를귀를입을 뚫어 주었습니다.그런데혼돈 임금은마지막 입이 뚫리는칠일 만에악~소리치며 죽었습니다. ※ 6월 5일 ‘환경의 날’에 즈음하여 자연과 인간의 함수관계를 장
오월의 우리 집 뜰에는오색의 영롱한 약수처럼수정 같은 샘물이 늘 솟아오르니생명의 원기를 마시러 오세요.오월의 우리 집 뜰에는청산의 강골처럼 위풍당당한굳건한 외모의 엄중한 분이 계시니강건한 기운을 받으러 오세요.오월의 우리 집 뜰에는녹색의 청아한 에메랄드 같은십팔공(十八公)의 어진 분이 계시니세상사를 청담(淸談)하러 오세요.오월의 우리 집 뜰에는마음을 비우고
단군신화의 다북쑥이메마른 봄 땅을파랗게 물들이면냉이 달래 돌나물도파랗게 물들이며오천년의 향기가 피어난다.민초의 민들레가메마른 봄 땅을파랗게 수놓으면씀바귀 명아주 비름도파랗게 수놓으며오천년의 입맛이 피어난다.단군신화의 다북쑥이메마른 봄 땅에넉넉히 피어나면질경이 고사리 도라지도넉넉히 피어나며오천년의 나물문화가 피어난다.민초의 민들레가메마른 봄 땅에음덕으로 피어
‘문경 토끼비리’는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일대로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경사면에 개설된 천도(遷道 : 하천변의 절벽을 파내고 건설한 길)로 영남대로 옛길 중 가장 험난한 길로 층암절벽 사이로 난 길이 1㎞, 폭 1m의 벼랑길이다.이곳은 현재 오정산 자락의 고모산성과 영강 그리고 다리 주변의 경관이 수려한
실버들이 실버들에게 이야기 한다눈트는 꽃버들을 부여잡고세월의 강물에 속절없이 흘러간지난날 꽃버들의 그 봄날을미련 없이 버리시고, 당당하게그 시절 사랑의 꽃눈을 떠 보시게나실버들이 실버들에게 당부 한다잎 피는 왕버들을 어루만지며세월의 강물에 속절없이 띄워 보낸지난날 왕버들의 그 봄날을미련 없이 접으시고, 당당하게그 시절을 왕성하게 피워보시게나실버들이 실버들에
동방의 영원한 등불처럼동방의 조용한 꽃불처럼진홍빛 순정이 되어임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 한다겨우내 삭풍에도그리움의 불씨를 고이 간직하듯점점이 타 오르더니그리움이 섬이 된 산다화(山茶花)고매한 매화에 질세라겨우내 긴긴밤을 지새우더니임 오시는 길 밝히려고매화와 다투어 피어나는 다매(茶梅)밀물에 행여나임이 오실까 살포시 고개 들어썰물에 임이 가실까 가슴 태워몸체로
1919년, 기미년 3월 1일잔악한 일제의 폭압에 분연히 맞서대한제국 최초의 근대식 탑골공원 팔각정에서민족대표 33인의 선열을 필두로, 3천만 동포가세계만방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포한민족의 거룩한 분노의 횃불이 치솟아위대한 활화산이 되고, 분화구가 된3‧1대한독립의 얼이 숨 쉬는 한마음 한마당의 날서기 674년 3월 3일통일신라의 심오한 연못문화
소나무골엔소나무장승이참나무골엔참나무장승이두 눈을 부릅뜨고마을 어귀에 서 있다.부릅뜬 두 눈이마을 사람에겐해죽이 소 웃음 짓고악귀가 범접하면호랑이 눈을 부라리며호통을 치며 서 있다.소나무장승 지나서오리가면 오리나무참나무장승 지나서십리가면 시무나무고향 가는 나그네의 이정표고향 찾는 나그네의 나침판소나무골엔소나무천하대장군이참나무골엔참나무지하대장군이두 눈을 부릅뜨
한겨울모두가 힘든 겨우살이에겨우살이가 무단입주 했는데도참나무가 참 너그러운 배려를 한다.그것타워 호텔 같은까치박달나무에 입주한 포근한 둥지고대광실 같은팽나무에 입주한 그린 맨션의 둥지바빌론의 가공원(架空園) 같은왕떡갈나무에 입주한 호화 둥지백의천사 같은자작나무에 입주한 순결한 둥지한겨울을겨우살이가 포근히 나면서참나무에게 신세진 참다운 배려를굶주린 산새들에게
디자인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할 이야기들이 많다. 디자인의 역사나 트렌드, 방법론적인 것까지 다 거론하자면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필자가 2014년에 ‘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은 너무 포괄적인 디자인 이야기는 개론에 머물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분들이 조금은 어려움을 겪는 색에 대한 접근을 다양한 시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