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하우스(Tree house)’는 살아있는 나무를 기초로 활용해 지은 주택을 말한다. 외국 영화를 보면 아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많이 등장한다. 수도권에 위치한 카페 더가드너에 영화에서만 보던 트리하우스가 있다고 해 방문했다.

카페 더가드너 입구
카페 더가드너 입구

의왕시 핫플레이스
트리하우스는 본래 동남아나 중남미에서 해충과 야생동물을 피해 나무 위에서 생활하기 위해 지은 것이 목적이다. 국내에는 숲속에서 이국적인 낭만과 감성을 느끼기 위해 많이 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심과 동떨어져 오롯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낭만을 느끼기 위해 꼭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 바로 의왕시에 위치한 더가드너에서 트리하우스를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카페 더가드너는 의왕IC 바로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기자가 평일 오전에 방문했지만 벌써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게 건물 안쪽으로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도심 카페로는 꽤 넓은 공간을 갖추어 모임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원래 이곳은 고기를 팔던 식당으로 운영되던 곳이다. 올해 리노베이션을 거쳐 카페로 재탄생했다. 하얀색 외관에 박공지붕을 가진 건물은 깔끔한 인상을 풍기고, 커다란 통창으로는 겨울의 따스한 햇살이 잘 스며들고 있었다.

카페 내부 공간. 멀리 창문 너머로 트리하우스가 보인다
카페 내부 공간. 멀리 창문 너머로 트리하우스가 보인다
카페는 사면으로 창이 나있어 밝은 느낌을 준다
카페는 사면으로 창이 나있어 밝은 느낌을 준다
주문 데스크 공간
주문 데스크 공간

동화 속 공간 '트리하우스'
기자가 궁금해 하던 트리하우스는 카페 건물 안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카페에 들어서면 바로 맞은편 창으로 트리하우스의 계단이 보였다. 카페에 온 손님들에게는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모습이다.

“트리하우스를 지은 지는 약10년 정도 됐어요. 손기술이 좋으신 아버지가 식당을 운영하실 때 직접 만드신 거에요” 앳된 얼굴의 카페 사장님이 대답했다. 연로하신 아버님은 현재 뒤로 물러나고 따님이 맡아서 카페를 관리하고 있었다.

“식당을 할 때는 손님들에게 개방한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 형제가 주로 노는 장소였어요. 현재는 카페에서 예약을 받아 소규모 모임 장소로 활용되고 있죠.”

트리하우스는 카페 건물 옆 정원에 서있는 단단한 참나무 네 개를 기둥 삼아 대략 3m 정도 높이에 지어졌다. 어른이라면 허리를 숙여야 하는 작은 공간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담한 방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어른 4명 정도는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어 보였다. 바닥에는 전기매트가 깔려있어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더 인기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뷰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뷰
지은 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 상태가 좋아 보이는 트리하우스
지은 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 상태가 좋아 보이는 트리하우스
내부는 좁다는 느낌보다 아늑하다
내부는 좁다는 느낌보다 아늑하다

꿈꾸는 집
하우스 안에 들어오니 작은 공간이 답답하기보다는 포근하게 느껴진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어우러져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고, 거기다 나무 위에 있다는 스릴감이 어우러져 모험심까지 되살아난다. 지붕에는 나무와 하늘이 보이는 천창이 있는데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도시가 아닌 자연 한가운데에 있는 기분이다.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공간이지만 항상 창밖으로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만 보던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일 거 같다.

기자도 카페를 나서면서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나도 언젠가 트리하우스를 지어야지...’

인기있는 브런치 메뉴인 더가든 플래터(좌)와 불고기 버섯 파니니
인기있는 브런치 메뉴인 더가든 플래터(좌)와 불고기 버섯 파니니

 

【더가드너 이용 안내】

ㆍ주소: 경기 의왕시 경수대로 106 더가드너
ㆍ전화번호: 0507-1339-9300
ㆍ운영 시간: 10:00 ~ 22:00
ㆍ휴무일: 연중무휴
ㆍ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  더가든 플래터 15,900원 / 불고기 버섯 파니니 13,900원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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