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우리식물 이야기(김부식 지음, 동산바치 펴냄)
구상나무   ⓒ우리식물 이야기(김부식 지음, 동산바치 펴냄)

 

국립세종수목원의 ‘실내외 반려식물 100’과 ‘매일 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김부식 지음, 동산바치 펴냄)를 바탕으로 매주 실내외 반려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11월 넷째 주에 소개할 아름다운 반려식물은 구상나무다.

제주도 방언인 성게를 뜻하는 ‘쿠살’과 나무를 뜻하는 ‘낭’의 합성어로 잎이 성게가시처럼 생겼다고 해서 쿠살낭이라고 불리다가 구상나무가 됐다.

구상나무는잎 뒤의 흰 기공선이 멀리서도 잘 보여서 나무 전체가 은녹색으로 보인다. 분비나무와 비슷하다고 알려졌는데, 분비나무의 솔방울은 끝이 다소 뾰족한 원통형이고 약간 노출된 포린이 젖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구상나무의 솔방울은 계란형이고 포린이 젖혀진다.

한라산과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의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분포하며, 높이 20m 내외로 자란다. 노랑·분홍·자주색의 꽃이 5~6월에 피고, 10월에 녹갈색·자갈색 열매가 열린다. 지구온난화로 가문비나무처럼 멸종위기에 놓였다.

구상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나무다. 미국과 유럽의 크리스마스트리로 70%가 넘게 이용되고 있다. 유럽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나무로 구상나무를 보기 위해 관광코스로 제주도 한라산을 찾을 때가 많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지만 개량된 품종을 외국에서 역수입하고 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1920년대 구상나무 종자가 유출되어 종자에 대한 권리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갖고 있다.

구상나무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으로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에는 서늘한 곳을 좋아한다. 번식 방법은 종자번식, 삽목으로 재배한다. 실내에서 키운다면 강한 직사광선이 드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고 여름철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통풍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물주기는 겉흙이 말랐을 때 듬뿍 준다.

[한국조경신문]

구상나무, 소나무과 
Abies koreana E.H.Wilson

꽃말 : 기개

별칭 : 제주백회, 제부백단

: 맵고 따듯하다.

효능 : 열매를 이용하여 간·고혈압·생리불순·여드름에

효과가 있다

 

구상나무   ⓒ우리식물 이야기(김부식 지음, 동산바치 펴냄)
구상나무   ⓒ우리식물 이야기(김부식 지음, 동산바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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